일상-당근마켓과 알라딘 중고서점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손쉽게 개이득 본 날이었음.
아침에 눈뜨자마자 웹서핑 하다가 '당근마켓' 으로 쏠쏠하게 재미를 보고있다는 글을 봄. 몇일 전 부터 이런 류의 글을 많이 봤던지라 앱을 한번 깔아 봄.
작년부터 미니멀라이프에 꽂혀서 온갖 옷이랑 물건들을 다 처분해왔던지라 이 앱을 까는순간 또 집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물건들이 마구 떠오름. 왤케 버리고 버려도 또 버릴 물건이 있는지 모르겠음.
버리기엔 쓸만한 것들을 찾아 일욜 아침부터 온 집안을 열심히 뒤짐. 비싸게 주고 사서 열심히 썼지만 요샌 안써서 먼지만 앉은 안마기, 대학생 때 열심히 입었으나 유행이 지난 스타일이라 안입는 겨울코트, 발이 아파 얼마 못신은 구두...
이런게 팔리려나?싶은 것들을 별 생각없이 올렸는데 이게 왠걸ㅋㅋㅋ아침 내내 '당근' '당근' 알림 소리가 쇄도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음. 게다가 앱 사용법도 굉장히 쉬워서 거의 공수도 안듬.중고나라에 글 올리는거보다 훨 배 쉬웠음.
집에 둬봤자 난 쓰지도 않을거니까 엄청 싸게 팔아버리려고 정가의 1/10 정도 가격으로 올렸더니 꽤나 잘 팔림. 오늘 직거래 2건 하고, 내일은 직거래 3건 예정되어 있음. 오늘은 2.3만원 벌었고 내일은 4.5만원 벌 예정!
당근 마켓이 은근히 성업을 이루자 또 급 삘받아서 책과 음반도 처분하기로 함. 예전에 한번 정리했던지라 이미 선반은 비어있으나 또 닥닥 긁어서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감. 책 상태를 사람이 체크해서 그런지 점검 해주는 분에 따라 책을 매입하기도, 안하기도 함. 예전에 한번 매입 거절당했던 책이 이번엔 매입됨!!!! 해서 생각보다 돈을 훨씬 많이 받음ㅋㅋㅋ한 1.5만원 정도 받으려나 했는데 무려 4만원을 받았다!
아무 생각 없다가 급 10만원 정도 벌게되니 넘나 기분이 좋아짐. 물론 안 샀더라면 100만원 정도 세이브할 정도의 물건들이었지만..
이제 나한텐 필요없는 것들을 사가신 분들은 싸게 구하신거니 좋고, 나는 돈 벌어서 좋고, 이런 공동체 경제 정말 좋다 후후후